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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의 테마를 회상하며.... 1.원주 테마 까페에서 베낀 글 너무 멀고도 먼길을 온것 같습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 왔기에 이제는 되돌릴수도 없는 세월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서글프기만 합니다. 이젠 할수 있는거라곤 다가오는 것에 그져 받아 들일수 밖에 없는데 누구 하나 위로와 가르침을 주는 사람 없습니다. 이 모든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체념속에 살기위해 또 보이지 않는 길을 마냥 걸어야만 하는지...... 쓰디 쓴 커피 한잔을 마시며 나의 삶의 테마를 회상하며 2. 사람은 혼자이고 싶을때가 있는 만큼 둘이기를 원할때도 있습니다 3. 제비꽃 "수레를 타고 가는 신부 옷자락을 잡아 당겼지 풀어지는 사랑 온곳으로 돌아가는 길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에게로 가서 신부가 되리" 류시화 시집에서 나이가 들고, 그런대로 자리매김이 .. 2001. 2. 26.
이슬 이슬, 보슬 보슬.......(약숫터에서) 1. 이슬 이슬...... 보슬 보슬...... 잔잔한 알갱이가 가로등 불빛에 희뜩이어 산바람 따라 일렁일적에 가녀림이 좋다하여 한움큼 쥐어 속주머니에 숨겨 담아내어 내 사랑하는 그네에게 슬그머니 갖다주고픈. 마른 갈증에 애탐은 뉘라서 알까 보냐마는 보슬 알갱이 큰숨으로 들이 마시어선 찬찬히 속맘 축여볼새 목언저리에 스쳐나는 이슬 알갱이가 촉촉하고나 2. "무작정 당신이 좋아요 이대로 옆에 있어 주세요 이렇게 앉아서 말을 안해도....... 카페 테프를 넌지시 기대어 들어내는 기다림. 기다림 시간이 결코 밉지 않음은 기다림 그 자체가 작은 여유이니까 하루내 지나면서 정지된 마음을 가져보기는 쉽지 않은터 약숫터에서의 순서 기다림은 정지된 넉넉함이 좋고, 잔잔한 마음되어 그네를 떠올려봄이 거기 있어 좋으이... 2001. 2. 25.
꼬맹이 어릴적........유치하고, 원초적인..... 그런때도^^ 볼기운 양말에 엄지발가락이 빼곡이 삐죽할적에 양말끄트머리를 쭈~욱 땡겨서 발가락 사이로 꼼지락꼼지락 끼워넣을때의 부끄럼, 누런 양은 벤또에 뻐얼건 신 김칫국물이 흘러 산수공책에 번져나 그나마 퉁퉁 불었을때의 민망스럼, 추석 장날에 고동색 고리땡바지 고르시는 엄니는 9살박이 나에게 한뼘이나 긴, 가슴팍까지 차는 12살짜리 칫수가 잘맞는대나 어쨌대나..... 국민학교 2학년때, 서울 가는 들뜬날, 기차역 표끊는데서 아부지는 한사코 반표도 안끊고 학교 안다닌다고 우길적에 난 손가락만 깨물며..... 친구 아부지 자전거 몰래 타다가 와장창 넘어져 무르팍이 깨졌슴에도 행여, 후크가 휘지 않았나, 자전거 살이라도 부러진게 없나 하고 쩔뚝거리면서도 겁먹은 표정들... 웃풍 센 아랫목에서 웅크리고 자다가 .. 2001. 2. 25.
그믐달...... 그믐달, 휑하게 비어진 허공에 쪼각달 하나, 너른 어둠 한켠에 눈썹만한 하얀빛으로 빼곡이 디밀어 무선 어둠을 낯설어 할새 안스럽기도, 측은 하기도, 갸륵 하기도...... 손대면 베일것 같은 거부하는 시려움에 차라리 눈을 감으외다. 2000. 2. 물뜨러 마즈막재 약숫터 가는 길 차 한잔의 넋두리..... 그리고 하얀 여백을 메꾸어 보는 이밤사 하얀 종이가 창백하다 못해 시려웁다. 약숫터는 여름철이면 한두시간을 즐비하게 기다려야 하지만 겨울철이면 칼바람에 꽁꽁언 외등이 스산하기만 하다 애기 오줌 같이 쪼올쫄 나오는 약숫물 줄기에 두어개의 먼저온 통이 버틸적엔 간혹, 차 안에서 맹숭맹숭 있기도 뭐하여 오래된 테이프의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핸들을 책상삼아 무료함을 끌적거리기도 한다. 짧은 토막난 짬에서도 .. 2001. 2. 24.
늦깎기, 졸업...... 빛 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여 우리들도 언니뒤를 따르렵니다 잘있거라 아우들아 정든 교실아 선생님 저희들은 물러갑니다 부지런히 더배우고 공부를 하여 새나라의 새일꾼이 되겠습니다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며 우리나라 짊어지고 나갈 우리들 냇물이 바다에서 서로 만나듯 우리들도 요다음에 다시 만나세 새삼스럽습니다. 그리고 지나진 회한과 설렘이 교차되어지는 4년간의 야간대학 시절이 감회어림을 솔직한 맘으로 가져봅니다. 쉽지 않았던, 그리고 남달랐던...... 그러기에 더욱 잔잔히 떨려옴을 숨길수가 없군요 마흔이 훌쩍 넘어서버린 나이에 못다한 미련을 채 떨구지 못하고선, 어찌어찌 야간 학부에 등록을 하고 입학식때 조금은 민망스러워 쭈뼛거렸던게 엊그제만 같은데... 2001. 2. 23.
너는 너를 보듯이, 나를 생각하고......고마운 꽃다발 "친구에게 나무가 내게 걸어오지 않고서도 많은 말을 건네주듯이 보고싶은 친구야 그토록 먼곳에 있으면서도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는 너 겨울을 잘 견디었기에 새봄을 맞는 나무처럼 슬기로운 눈빛으로 나를 지켜주는 너에게 오늘은 나도 편지를 써야 겠구나 네가 잎이 무성한 나무일때 나는 그 가슴에 둥지를 트는 한마리 새가되는 이야기를 내가 하늘만큼 너를 보고 싶어할때 나는 바다만큼 너를 향해 출렁이는 그리움임을 한편의 詩로 엮어 보내면 너는 너를 보듯이 나를 생각하고 나는 나를 보듯이 너를 생각 하겠지 보고 싶은 친구야...... " / 이해인 마음을 담뿍 담아낸 情스런 친구의 편지를 받았다. 그토록 먼곳에 있으면서도 한가슴을 담아 이해인 님의 "친구에게" 라는 詩를....... 해바라기의 노란 맘이 카펜터스.. 2001. 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