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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오래전...스케치들(1) 내원사, 천성산원효암,마이산,황학산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6. 6. 12.
상당히 오래 오래전....스케치(1)

 

흔히 말하는 7080 시대라 하는 즈음에 저는 철부지 사춘기인 16세부터  30 대 중간이었읍니다.그 즈음은 지금처럼 그다지 풍족하고 세련된 환경은 아닌듯 싶습니다.1970년도에  경부 고속도로가 개통 되었으며  삐삐가  82년도에 나왔으니까  그땐 디카 같은것은 아예 상상도 못할때입니다.

 

틈틈이 배낭하나 울러메고  이곳 저곳 기웃거리듯 완행 버스, 밤열차를 타고  여행을 다니면서  나름대로  여행후기를 적고,  딴엔 멋지다고 생각되는 정경을  4색볼펜 으로  꼼질 꼼질 스케치 하였던  기억이자 추억입니다.

 

이제 빛이 바래고  너덜너덜한 수첩을  오려서 모아봅니다.그때 그 기분을  뉘 뭐라든 혼자 헤죽거리면서 기억속의 모습을자료를 덧붙여 정리를 합니다.

 

 

내원사 

 

위치 : 경남 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291번지 일원

 

내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통도사의 말사로써
수려한 산수와 6Km에 달하는 아름다운 계곡으로 제 2의 금강산이라 일컬어지는
천성산 기슭에 위치하고 있으며, 1300 여년 전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성사께서 창건하신 절이다.

 

1898년 석담유성(石潭有性) 선사가 설우(雪牛), 퇴운(退雲), 완해(玩海)등과 더불어  수선사(修禪社)를 창설하여 절 이름을 내원사로 개칭하고
동국제일선원이라 명명한 후 선찰로써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내원사 계곡에서 낮잠을
 

 

녹음이 짙고 물소리가 콸콸콸~~라면 하나 끓이어 후르르륵~, 커피 한잔에팽만한 포만감을  배낭을 배게삼아 낮잠 한잠을.코고는 소리가 여태 드르렁렁~~

 

 

계곡입구의 선바위(이름 모름)

 

 

그림 한쪽켠에는  배낭맨 모습을 그려놓고티(태죽)를 내는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한 속성인가 봅니다.혼자서도 잘 노는.....삿대질인지...손가락질인지...?

 

 

내원사 경내

 

내원사는 국내 유일의 비구니 스님들만의 수도 도량이지요관광객이 빠져나간 저녁 해거름엔 무척 조용하고 경건하여  숲길을 거날으면마음이 정갈해짐을 느낍니다.

 

 

경내에 걸려진 스님의 액자

 

 

알파텔프라지카페에서 퍼옴(올린이 알파짱)

 

 

 

천성산 원효암 전경

 

가지산도립공원 구역 내에 있는 해발 922m인 천성산산의 유래는 원효대사가 천명 대중을 이끌고 이곳에 이르러 89암자를 건립하고 화엄경을 설법하여 천명 대중을 모두 득도하게 한 곳이므로 그 이름을 천성산(千聖, 천명의 성인)이라 전해진다.
동쪽으로는 양산시 웅상읍, 서쪽으로는 양산시 상북면에 접해 있으며
산 아래 서북쪽에  내원사가 위치해 있다.

 

 

천성산 - 도룡룡 재판(소송)과  지율스님의 단식으로  유명해진 산근래 원효암까지 차가 올라갈수 있는 길이 닦여져 있다해서 좀 아이러니가....

 

 

원효대사와 서산대사 바위

 

 

위쪽 소뿔모양 바위돌원효대사가 쪼개놓은 소뿔모양의 바위돌을 원효암 우측 봉우리의 암석위에 올려놓고서  "저 돌이 색이 변하면 내가 병이 난것으로 알고 떨어지면 내가 죽은걸루 알아라"고 올려 놓았다는...아직도 잘 올려져 있습니다요^^

 

아랫쪽 바윗돌원효대사가 올려놓은 돌에 견주어 "그렇다면 나도 하나 올려 놓지"하고 서산대사가 하나 더 올려 놓았다는 바위임원효암 좌측 산벼랑에  암석위에 얹혀져 있음

 

 

너와로 얹은 원두막어느 산골에서

 

 

 

마이산

 

진안읍내 어느 방면에서나 눈에 띄는 마이산은 이름이 철에 따라서 네 가지이다.
           봄에는 안개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돛배 같다하여 돛대봉,
여름에 수목이 울창해지면 용의 뿔 처럼 보인다고 용각봉, 가을에는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먹물을 찍은 붓끝처럼 보여 문필봉이다.
마이산 탑사

 

 

마이산 탑사 - 이갑용처사의 동상이 있슴이 동네에서 낳고 자란 김마이산 할아버지는 어릴적에 이갑용처사가 탑을 쌓는것을 직접 보았는데... 막상 꼭대기 마무리짓는 상단의 한줄만은 아무리 눈치껏 보려 해도 못보고 밤새 지나면 버젓이 쌓여져 있어서귀신이라고밖에 ....라고 말씀 하셨다.

 

 

 

황악산 - 김천 직지사

 

황악산 오르는 목에 이층누각의  대(臺)빈집에 바람이 설렁하여 한개피 사루어 숨 가다듬었던.


 

위 스케치들.... 연대를 추스려 보니 대충 기억에 80 - 84 년 쯤으로 추정되는그때 그 시절의  새까만 청년...감회스럽네요.낡고 헤진 노트를 오려서  A4용지에 붙여서 디카로 찍었습니다.

 

기억은...흔적은  오랜 세월이 지나진 훗날에도  배시시미소를 주네요.

 

2006. 6. 12

 

혼자 좋아라 하는....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저와 같이 산행하는 동료나 친구들은 같이 잘 안다니려 합니다.

가다가 맨 씨잘데 없이 기웃대고 끄적거리느라  뒤쳐지니까요.

그래서 언젠가부턴 맨날 혼자  "니~ 맘대로~" 다니는게 몸에 배어졌습지요.

정말 그땐 손바닥에 침  탁 튀겨서  튀는대로 어슬렁 다녔던것 같습니다. 

혼자 다니면 좀 게을러 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발길닿는대로.

 

방울새(경음악)

- 주마등님이 주신 쏘스에서^^

 

 

 

 

  • 다래뜰2006.06.12 21:37 신고

    가방님의 '멋진 젊은 날'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그림 솜씨가 보통이 아니신데, 지금도 그리시는지 무지 궁금해요.

    답글
  • 등대지기2006.06.12 21:48 신고

    ㅎㅎㅎ
    그라니꺼니~~~
    필통님은 혼자 여행하셔야 하네요.ㅎ

    다른 이들은 그렇게 꼼꼼하게 여행 안 하지요.
    그냥 갔다 오는 개념이 많다보니...
    그리고 놀자 판이 많지요...^^*

    그 덕에 좋은 글과 빛바랜 사진과 추억이 어우러져
    한 편의 수채화 같은 글과 그림이 나온게지요.
    허허허~~~ㅎ

    이건 필통님 버젼~

    잘 계시지요.
    늘 열심히 사시는 모습 뵐 때마다 좋답니다.
    건강하시구요.

    고운 시간 되시길요.^^*

    답글
  • 『토토』2006.06.13 00:10 신고

    님의 멋진 젊은날을 보면서
    저도 한때의 시절을 추억해보려니
    남은 거이 하나도 없음이 아깝네요 ㅎㅎ
    저도 끄적거리는 거 무지 좋아했었는디요
    발길 머물며 그리고 쓰신 그자리랑
    저의 눈길이 함께 머문곳이 없음으로
    우리 나라 산수의 멋진 곳이 무지 많음을
    깨닫게 됩니다. 수채화의 은근함을 엿보는 듯
    님의 추억가방에 더 담아있을 것들이
    궁금해지네요
    건강하세요^^

    답글
  • joanne2006.06.13 00:15 신고


    예전에 나셨으면 김삿갓 팔자...^^
    문삿갓님은 그림솜씨도 좋으십니다...

    답글
  • 오기2006.06.13 01:37 신고

    우와!
    정말 대단하신걸요.
    그림 솜씨가 장난이 아니십니다.
    특히 내원사 풍경은 가히 장관이옵나이다.


    마치 오래된 동양화 몇 점을 구경하는 듯 하옵나이다.

    그나저나 학교때 숙제는 엄청 잘 하셨을 것 같은 느낌이.
    ㅎㅎㅎ

    암튼 감탄에 감탄하는 밤이옵니다.

    답글
  • 자운영2006.06.13 07:04 신고

    대단하시네요..그림솜씨가..
    누구나 여행은 하면서 산다지만 누구에게나 이렇듯 뚜렷한
    기록이 남아있지는 않겠지요..
    고즈넉한 여행지에서 홀로 자리를 잡고 스케치하는 필통님의
    모습이 제 머리속에 그려집니다..
    아름다운 고뇌~~

    답글
  • 어울림2006.06.13 08:42 신고

    프리 노트를 아직도 간직하고 계셧다니요..
    한 번씩 펼쳐보시면 회심의 미소 입가에 번지시지요..ㅎㅎ
    천성산 자락아 포근히 안겨 있는 내원사는
    연애시절부터 지금까지 특별한 약속 없는 주말이면
    베낭에 먹거리 사 넣고 시외버스타고 부러 등반하는 곳입니다
    내원사에서 천성상정상 코스가 은근히 사람 잡아요
    등반하는 재미 솔솔합니다
    김천 직지사
    진안 마이산은
    아들 하나 점지해 달라며 생남기도 열심히 드렷던 곳입니다

    비 쏟아지던 지난 주말
    까망님이 올려다 봐 주신 하늘 그 곳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바람에 실려와 흩뿌리는 줄 알고 지나가는 소나기겠거니..
    한 참을 미련스레 걷다보니 어느새 폭우성 소나기로..
    물에 빠진 새앙쥐꼴로 즐긴 산행 오랜 기억에 남을 거 같습니다

    하늘을 한 번 올려다 봐 주신 마음 두고 두고 잊지않겠습니다
    마음이 찡하게 와 닿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답글
  • 재희2006.06.13 08:42 신고

    저도 친구들이 저랑 같이 안다닐려고 해요
    길가다가..들꽃쳐다보고...
    또 가다가 토끼풀따서 꽃반지 만들고
    그러다가..야단맞고..빨리 안따라온다구요
    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개의치 않아요
    설마 동행인을 버리고야 가겠어요...모~그치요~

    그나저나 저 위에 올리신 그림
    그게 젤루 멋진걸요
    앞으론 필통화가님이라 불러야겠어욤~

    답글
  • 데이지2006.06.13 09:17 신고

    후훌쩍 떠나서 꼼질꼼질 스케치 하시는 모습 이 정도의 실력이신 필통님이
    조금전 댓글은 .... ㅎㅎ
    기억의 모습이 너덜한 수첩을 따라
    산사의 고적함에 잠시 저를 실어보니
    산수도 절로절로 녹수도 절로절고
    산절로 수절로 산수간에 나도 절로 시 한수가 터져 나옵니다
    구름에 달 가듯 바랑 메고 떠나고 싶은 충동 꽉 누지러고 있심더 지금 ㅋㅋ

    답글
  • 나뭉치2006.06.13 11:48 신고

    전 요즘 휴일에도 출근하다보니, 근처에 있는 천성산을 자주 오릅니다.
    수많은 코스들이 있어, 한번씩 다 오를려면 1년 내내 올라도 모자라겠습니다.
    내원사 코스, 홍룡사(홍룡폭포)코스, 무지개폭포 코스 (3가지), 미타암 코스...는
    경험한 곳이지만...
    공릉능선, 주진리, 월평마을...코스들은 아직입니다. ^^

    언제 연이 닿으면 저도 까망가방에 하양필통 들고 따라 나서고 싶습니다. ^^
    그 때를 항상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늘 좋은 모습 보게 되어 기쁩니다. ^^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6.06.13 14:40 신고

    노트북이 따로 없는 것 같습니다.
    메모장에 그림까지 그리시는 지기님
    와우~
    다시 봐야 할 것 가토용. 히힛^^
    멋쟁이 심더....

    답글
  • 풍월주인2006.06.13 15:39 신고

    와~~멋진 스케치, 설명이 필요없네요, 그리고 필텅, 참 정감가구요.

    답글
  • 사랑니2006.06.13 19:00 신고

    역~~쉬 필통님은 우리 시대의 살아있는 로맨티스트 이십니다...
    수채화 같은 프리 노트를 아직도 곁에 두시구
    추억을 정리할수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아마....이 세상에 필통님 같은....남자분들만 있다면...
    참 가치있는 삶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필통님의 청춘을 생각하니...(물론 지금도 역쉬 이시겠지만요 ㅎㅎ)
    참 청명한 가을하늘이 생각납니다...
    필통님의 소중한 우정 , 사랑을 ......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사랑니였습니다.

    답글
  • 낙타기르는여자2006.06.13 22:40 신고

    언제 저도 내원사 가보고 싶네요
    저는 수덕사에 비구니들...
    알고 있었는데..
    내원사가 유일한 비구니들님의 절이었군요.
    여행 이야기 늘 새로운..
    신선한 즐거움입니다. 제게는...하하하~`
    지금 저도 거실에서 한국 축구 보고 있습니다.
    kbs 생중계하고 있는것 말이죠.
    축구 이겨야 할텐데요.
    오늘 저 학교도 결석했거든요.
    당연한 일...축구 응원 많이 할려고요.
    지금 한국팀 잘하고 있는데..
    결과가 중요하겠지요.꼭 이기는것...
    까망가방님! 저 응원하러 빨랑 나가봐야겠어요.
    거실로요..하하~
    앗! 방금 한골이..? 안될일인데요............

    답글
  • 살구꽃2006.06.13 23:05 신고


    어머나~ 까망 하양 헛허허허님~
    어떤 사진보담 훨 정감있어요.
    재주도 참 다양하시군요.
    그림..
    저도 미련이 남아 있는 것 중 유일한 것이지요.
    다른 산과 절은 잘 모르는 곳이구요
    마이산은 학교 때 친구들이 많이 가던 곳이지요
    돌탑으로 유명한 전 한번도 못 가봤지요.
    내원사에 비구니승만 ..
    전 수덕사에만 인 줄 알았네요.
    이러니..
    공부는 평생해야 된대니...

    혼자서 저리 스케지 하시믄서 세월아~ 하시믄서
    다니심 젤이지요 뭐~

    하나 하나의 그림 위에
    님의 젊은날이 오롯이 담겨져 있네요.
    가보로 내려 주셔야 되지 않겄습니까?
    살구꽃도 좋아라~ 하면서
    헛허허허...

    답글
  • 알 수 없는 사용자2006.06.13 23:29 신고

    발길이 닿는대로...멋지시네요
    글솜씨만 빼어나신게 아니고 그림 또한 빼어나시게 그리십니다
    스케치로 보는 풍경이 참으로 정겨움으로 다가옵니다
    가방님의 좋은시절..
    지금도 역시나 좋은 시절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편안한 시간 되세요

    지금 축구 보고 계시죠?...^^*

    답글
  • 화가 오진2006.06.14 00:20 신고

    ^^ 우리가 이겼어요.기분 좋아 왔는데..
    이곳에 오니 필통님이 왜 그리..그림에 더..관심을
    갖으신지..알겠어요.그림 너무 멋져요..^^
    스케치 여행 계속하시고 그림 그리셔서 또 보여 주세요.^^
    필통님.그림 계속 보고 싶어요.
    아~~기분 좋아요.

    답글
  • 청람2006.06.14 10:10 신고

    수묵화 같은 그림 정말 대단하십니다.
    짝 짝 짝!
    베낭을 베고 낮잠을 자는 모습에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그래서
    '참 좋은 당신'의 액자가 더 어울린 듯 합구요.
    마이산 돌탑 하나하나 쌓으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

    세월 속에 묻혀진 시간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 이얀2006.06.14 13:00 신고

    4색 볼펜으로 그리셨다는 그림이 너무 정겨워요.
    솜씨도 좋으시네요.
    흠, 글 잘 쓰시고, 그림도 취미 있으시고..
    게다가 다정다감한 성품에, 발길 닿는대로 여행이라..
    그야말로 로맨티스트이십니다.^^

    젊은 시절부터 인생의 참 맛을 이미 아셨던 것 같습니다..ㅎ

    답글
  • 목은2006.08.06 21:18 신고

    까망가방 하얀필통 서정과 풍류가 고고하게 풍기며
    옛생각에 가슴이 찡하게 그리워지는듯 님에 형상이
    머리를 스칩니다.
    정말 현대판 김삿갓....
    가방속에 필통 필통속에 연필 연필속에 마음~~~
    퍽이나 부럽씁니다. 감사합니다. 씨리즈로 마음에 담아갑니다.
    건필하시고 건승하십시요.
    님에 발자욱에
    넘치는 풍류 삶이있고 인생이있고
    자욱자욱 가는곳에 사랑이 숨쉬는 마음
    이제 시작이라네 만만세세
    영원 하여라,,,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