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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2. 1.

 

닷돈재 계곡에서의 궁상떨기.....

 

1.
주홍빛 맑은빛을 발하는 한토막의 촛불,
다소곳이 헹감치고 앉아 뚫어지게 촛불을 바라 보노라면,
정지된 마음속에 자그마한 흥분과 빨려드는 착각은,
한오래기 담배연기 따라 진솔한 연출을 느낀다.


파란 석유버너의 불꽃이 참 이쁘다는 맘
그리고, 두런두런,,,,,
어떤 의미를 부여하기 보담은 그저 필가는대로......
하얀 여백을 메꾸어봄은 살아내는 향기라고,

 

 



2.
까만 어둠속에 으시시함이 묻어 날적에,

푸르딩딩한 산발의 여인.....하얀 소복에,
앙당문 파르라니 질린 입가엔 붉은 핏자욱이... 뚝,뚝...
푸르다 못해 창백한 여윈 볼에....恨서린 눈빛.....

차라리 혼자보담은 구천에 恨을 머금은 낭자라도 곁에 하고지고...
코펠에 뎁힌 뜨건물에 손수건을 적시어 그네의 입가에 핏자죽을 닦아내주고,
일루 온나, 많이 춥제.....
살포시 안아내어 다둑,다둑,,,,,


 

사진은 중미산 야영사진(2009.3.28) 덧붙여 편집함

 


3.
심사가 다소 편치 못할때,
털털대는 차를 몰고 만만하다 하여 들려나는곳.
어둑한 그늘 먼발치에 그래도 낯익은 외론 불빛하나.
주섬주섬 놀라 반기는 쥔 아줌마의 커피 한잔은
언제라도 정스러우이....

언젠가,
한겨울, 높새바람에 홀로 버티어 텐트에서 밤을 날새
"와이끼끼아저씨, 이 이불이라도 좀....덮으세요"
하고 한아름되는 솜이불 한채를 들고선 아줌마....

 




닷돈재는 수안보에서 월악산으로 40분정도 들어가는 닷돈재야영장 휴게소이다.

조금 더가면 팔랑소 지나,물레방아휴게소 지나 덕주사 야영장이 나온다.


 

1997. 12.

어느날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2001.02.01 22:15  다음카페글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