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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며 생각하며

아뭏튼 지금은 설레이게 하는 봄이예요....(편지)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01. 1. 30.

지금에서야 답을 드림은,
첫째는 게으름의 탓이 젤 크고, 이 시기에 부푼맘이 과대 팽창해졌고,
또한 어지러운 세상살이에 4월의 찬란한 봄햇살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달까요?
지금은 어느정도 정화된듯 싶고,이시간을 특별히 할애하여 성실성과 의무감을 

동시에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건 최소한의 예의이고 바람직한 행동이니까요.하하하하


요즘은 아침 풍경이 건강합니다.
빵빵거리고 북적거리고 서로 부딪쳐도 짜증이 나지않는것은

 

하루 사이에 달라져 가는 나무,바람,공기,하늘,사람들 탓인가 보죠?
와이키키호텔 길목 개나리 만큼은 뚝방이나,돌담에 흐드러지게 핀모습이 제격입니다.

지금은 촉촉하게 잔비가 나리고 있고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어 편안함이 배이고요,

그냥 지금이란 시간이 좋네요.

어제까지만 해도 전 꽤 큰 재난에 부딪친 사람처럼 어설프고 매끄럽지 못해서

상실감 같은 극도의 지쳐짐에 제가 딴사람 같았어요.
삶에 잇어서 일관성과 변화사이에 갈등과 고뇌는 끊임없이 지속될거고,

 

우린 어떡허든 헤쳐나가야하고.....
좋은 시절이 있었건만,
낯설고 어색함을 느낄때 가장 씁쓸하고 허허롭다고나 할까요?
직장생활에서 다양성의 통일을 이루기란 쉽지가 않네요.

 

 

신정순 작가님 도예 개인전에서 찍은사진

 


오후나절 멀건한 맘........
이맘을 위해 꼭 필요한 커피라는 물질, 지금은 이미 잔을 다 비워버렸지만

 

그윽한 향이 아직까지 저한테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헛허허허허
아뭏튼,
지금은 설레이게 하는 찬란한 봄이에요.....
어떤.....Feeling 이 스물스물 간지려오네요....좋은맘입니다.

 


1991. 4, 12 와이키키호텔에서

 

 

10년전 어느봄날에 벗에게 띄운글인듯합니다.
혹독한 높새바람에 한껏 움츠러든 마음에 봄마음을 드리고 싶어서요.^^

 

2001  1.  30  까막악방하양필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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