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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들살이.캠핑

한탄강 야영 . 명성산억새밭 2022.1029

by 까망가방하양필통 2022. 10. 31.

한탄강 야영 . 명성산억새밭 2022.1029

오늘은 토요일 당직날이다.

처음 계획으로는 한탄강에서 야영을 하고 명성산 억새밭에  가보고자 했으나

당직과 겹쳐서  어떡하나 하고 잠시 고민을 하였지만   

그래도  그곳에 가고싶다 하는 맘이  動하여  퇴근후 바로  가는 것으로 하였다.

 

당직을 마무리 하고  오후 5시쯤에  한탄강으로 출발하여  

늦으막하게  도착하였는데   용케  강변  빈자리에 텐트를 쳤다.

(은근히 운빨에 스스로 대견해 함 ㅎㅎㅎ)

 

 

 

 

이미 어둑하여져서 랜턴을 비치고서  텐트를 쳤다.

 

 

 

 

모닥불을 피우고서.....

 

모닥불에는 

그간에  지내오면서 

내맘 한켠에 자리한 이런 저런 사연과 이야기들,

그리고  내안에 정든 사람들이  피어난다.

 

모닥불은 알라딘 요술램프  같다 ㅎㅎㅎ

 

 

 

 

 

 

 

 

 

 

 

 

불  멍 

 

이슥해진 밤의 적막속에  널름대는 홍염을  우두커니  응시하면서 

이차저차한 마음일랑  삭히어 내며   사유하는 나만의 시간이다.

깜깜한 어둠속에 모닥불은  묘한 기분에 싸이게 하기도....

 

 

 

나즈막하게   흘러간 구닥다리 노래를  웅얼대고  있는데

집사람에게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가 왔다.

 

서울 이태원에서   사람이 깔려서  수십명을 심폐소생하고 있고

이미 오십명이나  심정지 상태라고.....

뉴스 속보를 보다말고 바로 연락을 한단다.

뜬금없는 소리에  "먼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하느냐" 고   일축하고서

" 뉴스 보는거 맞아?  또 이상한 유튜브 보고 있는거  아냐?  " 라고  다그쳤는데

진짜란다. 난리났다고.......

 

 

사실이었다.

사망자수도  계속 늘어난다고.....

 

세상에나...이런 일이..... 내 나라 서울 한복판에서..... 

착잡하고, 황망하다는 생각뿐이다.

( 이 글을 적는 2022.10.31. 11.시 49분  남자 55명 여자100명 사망 확인 )

  

 

 

 

 

 

 

 

 

 

 

 

 

사그라드는 숯불을 보면서 ....

착잡하고 슬픔 밤이다

 

 

 

 

영화 한편 보다

 

싱숭생숭한 기분에   잠도 안오고 하여 컴을 켜고 영화를  틀었다.

주연  :  오웬 윌슨,  빈스 본,  레이첼 맥아담스, 브래들리쿠퍼,  크리스토퍼 월켄 

 

미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대단한 흥행을 거둔 영화이고, 

주연배우가 제법 쟁쟁하여  기대를 가지고 가져온 영화이다.

결론은  오웬윌슨과  레이첼 맥아담스의  사랑으로  끝맺는 로맨스 코메디인데

전개는 산만하고  

(제 개인적 관점에서 볼때)  별 감동은  없어서  좀 그랬다.

 

아무래도.....

이태원 헬로윈 참사 뉴스를 들어서인지...... 심란한터라.....

 

 

 

 

 

 

 

 

 

 

 

 

 

 

상큼한 아침 햇살에   맑은  풍경 

 

간밤에는  모닥불(불멍)이 있었다면 

아침에는  첫 느낌의  부신 햇살이 있어 좋다.

반달모양의 텐트안에서 눈비비며 바라본  아늑하고 포근한  햇살은

내가 나에게 상장을 주는것 같다고나 ㅎㅎㅎ

( 다음에 또 상장 받으러 와야지 ㅎㅎㅎㅎ  그 핑계는 계속 이어질것 같다^^ )

 

 

 

 

 

 

 

간밤에 두시 넘어서 잠들어서  아침에 조금 늦잠을 잤다.

이른 아침에 물안개를 보지 못하여 아쉽다.

 

 

 

 

 

 

제법 쌀쌀한날씨임에도  텐트들이 빼곡하다.

 

 

 

한탄강관광지 주변  국화꽃밭을 지나면서

 

 

 

 

 

 

 

명성산  

 

 

 

 

산정호수.  명성산 안내지도

 

 

등산로 초입에  지압돌기   길

 

 

 

 

 

 

 

단품이 곱다.

 

 

 

 

 

 

 

 

 

 

 

 

 

 

 

 

 

 

등룡폭포 秋

 

 

 

 

 

 

 

 

 

 

명성산 억새 바람길

 

 

 

 

 

 

저 들판에 억새풀은 바람에  대들지 않고  너그러이 뉘어지는 것처럼 

내마음도, 내 살아온 길도, 내 가진것도...저렇듯 뉘여내고프다.

 

 

 

 

 

 

 

 

 

 

 

 

하산길

 

광활한 억새 평전이다

아쉬움에 자꾸 되돌아  본다. 

지난번 몇년전에만도 거뜬하게 오른 억새밭길인데 

이번엔 적잖이 지치고 힘겨웠다.

수년후에  다시 오르기엔  장담할수 없어서  .....

 

 

 

 

 

 

 

 

 

 

억새밭 2.4km  산정호수 1.4km   

3.8km.   단풍구경과 사진도 찍으며  쉬면서  다녀옴 

왕복 3시간 정도 소요

 

 

 

 

 

 

명성산은 억새밭으로도 유명하지만 단풍도 아름다운 길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김영랑님의 "  모란이 피기까지는  "  詩 끝자락을  되내이면서

시월의 마지막밤을   넘깁니다

 

 

 

2022. 11.1    까망가방하양필통입니다.

 

 

 

 

P.S   

이태원 헬로윈 참사에 대하여

황망한 비보에 안타까움울 금치 못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